저희 집은 낚시를 매우 좋아하시는 아빠 때문에...

이렇게 매번 같이 따라가서 옆에서 미끼통을 드는 일이 많은데

요번에 한번 따라가본 후기를 올려보려구 합니다 ^^

 

요번 낚시는 감성돔을 잡으시려는 아빠의 굳은 의지를 볼수있는 남해로 떠났는데요ㅎㅎ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떠났습니다!

새벽부터 움직이려니..힘이 없어서 뭐좀 먹고가자고 했더니 사람들 벌써 많다고 빨리가야한다는..

아빠의 낚시열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ㄷㄷ

그래도 이렇게 말씀은 하셔도 결국에는 마지막 휴게소인 섬진강 휴게소에 들려서 뭐 먹고가자고 하는..츤데레...

 

 

막상 갔더니...이새벽에 처음 휴게소를 와봤는데..너무 깜깜하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빠는 식당문도 닫은거 같으니 편의점에서 김밥한줄 사서 먹고 가자고 하는데

 

그냥 김밥한줄 먹고 갈수는 없죠

식당에 들어갔더니 라면과 우동을 팔고 있길래 바로 시켜버렸어요

무인으로 결제 시스템이라서 몰래 시키기 너무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

 

코로나로 인해 휴게소에서 먹을때는 항상 일렬로 앉아서 먹을수가 있고

역시...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빠랑 단둘이 뭘 먹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매우 좋았어요 ㅎㅎ

주문메뉴는 튀김우동과 꼬치어묵우동을 시켰어요

 

새벽에 먹는 음식은 뭘 먹어도 맛있는거 같아요!

날씨도 쌀쌀해서 우동먹기 좋았던거 같아요

김밥만 먹고 가자던 아빠도 역시 맛있게 드셔서 기분은 좋았어요!

아! 다먹고 나와보니 여우같이 생긴게 돌아다녀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우리나라도 토종여우가 많이 돌아다닌다는 뉴스를 보고 생각나서 바로 아빠한테 여우라고 얘기했더니

"정신차려! 딱봐도 강아지고만 새벽에 우동먹고 뭐 어디안좋아?"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실제로 보면 꼬리부터 여우를 많이 닮기는 했는데..

욕많이 먹고 보니 강아지 같기도 하고... 강아지면 유기견인데.. 다들 버리지 맙시다!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바로 남해로 출발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속도를 조금 내시는거 같아서 바로 차안에서 투닥투닥 살벌했습니다.

정말 낚시가 뭔지 ... 이렇게 일찍 갔는데 사람 없기만 해봐라 라는 심정으로 계속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달리다보니 바로 남해 도착을 했고 바로 낚시점으로 가시더라구요

낚시점에 도착하니 형님동생 하길래 원래 아시는분인가 해서 여쭤보니

낚시를 하면 이새벽에 만나면 다들 한가족처럼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면 거기 계시는 모든분들과 친하더라구요ㅎㅎㅎ

 

서로 몇마디 나누시더니 바로 낚시하는곳으로 출발했어요

남해에서 맘스터치? 햄버거 집앞에서 무슨 이상한 길로 내려갔습니다.

너무 깜깜해서 사진도 못찍고 일단 위험했습니다..그리고 무거웠어요..

그리고..중요한건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그새벽에...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왜 낚시를 하는지 확실하게 알수있었습니다....

진짜...예술이였습니다...입이 쩌억..

파도소리와 함께 풍경이 맞아 떨어지는데 사람들이 힘들거나 쉴때 낚시를 하러 다니는지 알수있었어요

보고 있는데 힘이나고 뭔가 생각에 잠긴다고 해야하나 무튼 엄청 좋았어요

날씨고 뭐고 풍경이 너무 좋아서 추위따위는 느낄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역시 바다는...바다입니다 ㅋㅋ

그럼 아빠 낚시실력을 한번 구경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불굴의 의지로 잡아내시더라구요

 

얼굴은 일단... 초상권으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ㅋㅋㅋ

감성돔이 엄청 크더라구요 길이를 재보니 44cm.. 이정도면 큰편이라구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보더니 몰려와서 부러워도 하고 이런맛에 다니나 싶기도 하고

옆에 있는 제가 다 좋더라구요 ㅎㅎ

 

그거 말고도 여러마리 잡았는데 숭어? 비슷한게 엄청 많이 잡혀서 짜증을 엄청 내시더라구요..

하도 많이 놔주다보니 옆에서 놔주지말고 달라고 하셔서 옆에 나눠주고 친해지고 하더라구요

나눠주니 옆에서 뭘 할때 도와주기도 하고 낚시하는분들은 다같은 가족이 맞나봐여...

이렇게 1시까지 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먹을준비!

 

 

낚시인들은 잡아서 집에오면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다고 매번 말씀하셨는데

무슨말인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피곤해 죽겠는데 몸이 움직이더라구요.. 먹을라고...

 

 

캬약!!!!! 여기에 가족들과 함께 술을 마시니... 너무 좋더라구요ㅎㅎㅎ

항상 횟집에서만 먹다가 이렇게 잡아서 먹으니 좋기도 하고 뭔가 같이 가서 했다는 그런 이상한 기분도 있고

 

또 아빠가 같이 가줘서 고맙다고 하니 울컥했네요 ㅠㅠ

 

항상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좋아하는걸 많이 같이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이렇게 먹었으니 마무리는?

 

 

바로 매운탕!!!! 감성돔으로 끓이니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하고 같이 따라가서 그런가...

살벌하게 맛있다는 생각을 했네요 ...

다음에 낚시를 따라가면 그 포인트자리를 꼭 찍어서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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