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사람이 적은 시기잖아요.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려고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왔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폭발적인 확산세 속에서도 풀파티와 여행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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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외로 최근 온라인 상에서 여행 및 각종 파티 인증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풀파티', '게스트 하우스'를 검색하면 국내에서도 수영장과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불특정 다수와 함께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이 넘쳐난다.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비누거품,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파티를 즐기고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먹고 마시며 즐기는 파티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고급 호텔 등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열리는 '풀파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풀파티'란 큰 수영장에서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파티를 의미한다.

강원도 강릉 소재 A 호텔과 전남 여수의 B 호텔, 경남 사천에 위치한 C 리조트와 제주도의 D 호텔은 모두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풀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수영장에 입장 후 시간대를 나눠 비누거품을 쏘고 음악을 들으며 파티를 즐기는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정부 지침에 따라 100명 이하의 인원만 수영장에 수용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인원 제한 없이 이용객을 받을 수 있다. 강릉의 E 호텔의 경우 9월 1일부터 애견 동반 풀파티도 진행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는 풀파티 등을 주최하는 호텔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입수 전까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풀파티가 열린 4개의 호텔 관계자들은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열 체크를 필수로 하고 있으며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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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충청남도 보령시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티를 즐긴 박모 씨(23)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니 친구들도 다들 많이 지쳤다"며 "솔직히 말하면 '될 대로 돼라'는 심정으로 파티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사람들과 만나고 노는 걸 좋아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파티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잠깐의 방심이 더 큰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외에도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아파트, 미용실 등 일상생활의 주요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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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이지민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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